웹툰 작가로서 독보적 인지도를 갖고, 5년 넘게 <마음의 소리> 연재를 이어온 조석 인터뷰.
“나 때만 해도 만화 잘 그리는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게임회사였고, 웹툰은 실력 안 되는 애들이 하는 거였다. 지금 사람들이 모이는 건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 때문일 거다. 나는 한 달 고료가 2000만 원이라는 소문도 있다. (웃음) 이쪽에 실력 좋은 사람이 모이는 건 장점인데, 단점은 시장이 커지면서 이러이러 해야 연재가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거다. 그러면 자기 생각을 배제하고 남의 생각으로 만화를 만든다. 전에는 그림을 못 그려도 발상이 특이하고 연출이 재밌는 만화가 있었는데 요즘은 다 똑같다. 지금 내게 ‘도전 만화가’에서 재밌는 만화 추천해보라고 하면 없다고 할 거 같다. 웹툰이 다음 단계로 가려면 이걸 깨야 한다. 일종의 사이클이다. 출판 만화가 그랬다. 뜨려면 이런 거 그려야 한다면서 다 똑같아지고 재미없어지고 시장이 무너졌다. 폭력만화가 청소년 망친다고 하는 것도 그 때 출판 만화에서 다 있던 사이클 아닌가. 사실 인터넷 안 해서 무슨 일인지 모르고, 귀귀 작가가 <조선일보> 일면에 나왔다기에 ‘와, 성공했구나’ 이랬는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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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강성희 인턴기자 인턴기자 shee@
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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