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우리나라 헌법 파괴세력이 한 것"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0일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과 관련 " 우리나라 헌법을 파괴하는 세력들이 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출연 "선관위 같은 국가기관도 공격당하는 판국에 저희 같은 정당이야 언제나 노출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킹의 배후에 대해서 그는 "진보정당을 보고 종북주의다, 빨갱이다, 친북이다 이렇게 평소에 말씀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분들과 관계가 있는 해킹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추정했다.
생각보다 (해킹 사건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질문에 대해 유 대표는 "그분들이 60년동안 한 일이 그건데 새삼 화를 낸다고 어떻게 하겠냐"고 답했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의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일 자정이다. 이때부터 통합진보당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기존 배경화면 대신 북한 인공기 안에 ‘김정일 사망소식에 오열하는 북한주민’이라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진 속 북한 주민의 얼굴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얼굴로 바뀌어져있었다. 북한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기도 했다.
홈페이지 오류 현상은 20일 새벽 1시40분쯤까지 이어지다 이후 아예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오류 복구가 힘들어 현재 서버를 차단해 놓은 상태"라면서 "대표단 회의를 통해 정치적 범죄로 규정짓고 경찰 대응할 계획"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다는 소식은 이날 자정부터 트위터 등 SNS사이트로 급속하게 퍼졌고 통합진보당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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