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새누리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간을 방문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조사중이다.
의장 공관과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5시간 넘게 박희태 국회의장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공관 2층 접견실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이상호 부장검사를 비롯해 검사 3명과 검찰 수사관, 박 의장 측 변호인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현직 국회의장을 조사하는 것은 1997년 한보그룹 사건 당시 김수한 국회의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박 의장이 당시 캠프 수장이었던 만큼 돈봉투 살포를 지시했는지, 사후에 이를 보고받았는지를 캐묻고 있다.
박 의장은 당시 라미드 그룹 측에서 받은 수임료와 박 의장이 만든 1억5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캠프 자금조달 경위도 추궁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장의 사퇴서가 아직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당초 소환조사 방침을 방문조사로 바꿨다. 이번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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