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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명박 대통령 제8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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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지난 주 터키를 시작으로 사우디, 카타르, UAE 중동 3개국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원유 공급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이번 순방 기간 중에는 사우디, 카타르, UAE 정상들과 “어떤 위기가 와도 우리에게 필요한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합의한 바가 있습니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들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첫 순방지인 터키는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최근 연 8~9%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는 터키는 오는 2023년까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양국 정상들은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한-터키 FTA를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농산물이나 중소기업 관련 민감한 품목이 적어서, 조속히 타결된다면 양국에 도움이 크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 110억 달러 규모의 압신 화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를 수의 계약할 수 있는 MOU를 체결했고, 일본 도시바와 협상 중인 원전건설 협상도 한국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터키 젊은이들의 뜨거운 한국사랑 또한 우리의 큰 미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함께 간 JYJ 재중 군은 터키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습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깜짝 놀랐고요. 한국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부족한가 봐요. 국가간 교류는 물론이고 젊은 세대간 교류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JYJ 김재중)


터키 앙카라 대학 간담회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K-Pop 가수들의 공연을 보게 해 달라, 하루 빨리 수도 앙카라에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앙카라 대학 한국어문학과 2학년 학생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어 보급확대와 태권도 명품화 등을 통해 한국문화가 세계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제 미래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국과 한국기업에서 한국과 관련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기대가 됩니다.”(앙카라대 한국어문학과 2학년 류키에 에킨지)


현재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 바로 중동입니다. 2000년 이후 유가상승으로 세계의 부가 중동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의 국부펀드만 해도 1조7000억달러로 전 세계 3분의 1을 넘습니다. 중동은 천연자원과 자금력, 개발수요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지역입니다.


최근에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고, 국민 복지를 높이는 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사우디, 카타르, UAE 세 나라가 신(新)국가개발계획에 투입하는 예산만 6000억달러가 넘습니다. 건설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방위산업, 원전과 같이 모든 분야에 걸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2의 중동 붐’이 일면서 우리에게 또다시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70년대 석유 파동 당시 중동 건설현장에서 땀 흘려 번 외화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 75년에서 83년까지 9년간 중동 전체 수주액이 614억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두 해 동안에만 무려 770억달러를 수주를 했습니다.


중동 국가들도 한국을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전방위적 협력을 바라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 산업화와 사회발전을 이룬 우리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7~80년대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 성실한 모습이 현지인들에게 큰 감동과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이제 제2의 중동 붐을 타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갈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과거 우리 아버지 세대는 단순 근로자로 일했지만, 지금은 70% 이상이 전문 관리?기술직입니다. 기업들이 필요한 중동 진출 인력도 해마다 2000명에 이르지만, 신규 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곳 근무 환경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중동은 이제 더 이상 열악한 사막의 땅이 아닙니다. 주요 도시들은 모두 세계 최고 인프라에 쾌적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저도 모처럼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순방 국가들은 영어가 자유롭게 통용되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사우디 동포간담회에서 만난 한 젊은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파견 근무하는 사람들의 여건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화나 기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중동지역으로 파견근무 나오는 데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는 것이 사실이구요. 이런 걱정이 많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다양하게 중동이라는 곳이 더 큰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진출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건설회사 근무 최진우 씨)


여성 인력도 이미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카타르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정여진 씨의 이야기입니다.


“본사에 계신 중역분 추천으로 카타르에 나오게 됐는데,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앞으로 회사에서 쓸 제 능력을 키워오라고 하셨어요. 문화적으로 외국인여성들에게 많이 개방적인 것 같고요, 교류의 교두보가 되는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단 생각이 많이 커진 것 같아요.”(건설사 근무 정여진 씨)


인종이나 종교, 문화가 다르다보니 중동에 대해 그동안 생소하게 여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미래 시장이라면, 중동은 오늘 우리가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장입니다. 특히 이번 순방한 4개국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중동에서 열리고 있는 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정부도 민간기업과 협력해서 국가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제2의 중동붐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읍시다. 고맙습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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