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군부대내에 영어교습소를 설치해 전역을 앞둔 장병에게 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제2의 중동붐'을 맞아 우리 기업과 젊은 인력의 중동지역 진출이 늘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7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중동에 많이 진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중동은 아랍말을 몰라도 되고 영어만 하면 되니 중동에 진출하려는 장병들만 따로 모아서 영어를 좀 가르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군대에서라도 영어교습소 같은 것을 만들어 제대하기 2~3개월 전부터 병사와 장교들에게 영어 공부를 시키면, 전역후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대통령이 중동에서 일할 때에는 열사에서 밤낮 없이 일해야 했지만 요즘엔 근무 환경이 한국보다 더 좋다고 한다"며 "중동 국가들은 요즘 '오일 머니'가 쌓여서 어디든 쓰려고 하니 우리 젊은이들이 진출하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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