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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확대 자신” 국산차 “어림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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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차전쟁’ 판도 어디로…

수입차 “시장확대 자신” 국산차 “어림없는 소리” 쌍용자동차 ‘2012년형 코란도C’(왼쪽), 한국지엠 ‘쉐보레 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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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신차 출시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산차를 위협하는 수입 신차 출시가 늘어났으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이를 겨냥한 직접적인 언급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토요타는 뉴캠리를 내놓으면서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 르노삼성 SM 승용차를 타는 고객들 중에 뉴 캠리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쟁업체명을 공공연히 거론한 것이다.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던 현대차는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지만, 토요타는 국내 시장 선점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직은 국산차가 대세라는 입장을 보이며 느긋한 표정이다.

예사롭지가 않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수입차 브랜드들은 오히려 플러스라는 이름을 달았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9천441대로 전년 동월대비 9%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 19.8% 늘어난 셈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BMW는 전년 동월대비 54.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아우디가 33.0%의 성장을 보였다. 토요타는 52.7%, 닛산이 48.2%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가 1월 18.5%의 판매량 감소를 나타냈고, 기아차가 15.5%, 한국지엠이 19.6%, 르노삼성이 47.4% 감소하는 등 쌍용차를 제외하고는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국산차 “감성·체험마케팅 앞세워 소통강화”
올해 계획된 일정만 무려 65개 모델(부분변경모델 포함)로 수입차의 공격적인 출시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을 수입차가 점령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과민 반응 보다는 더욱 활발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 공세에 대비한 특별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업계 최초로 실시한 ‘찾아가는 시승·정비 서비스’와 같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아울러 전국의 판매, 서비스 현장을 고급화하고 차량 시승 등 품질체험 확대를 통해 ‘감성’과 ‘체험’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시장확대 자신” 국산차 “어림없는 소리”


쌍용자동차의 정무영 상무는 “최근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수입차의 위협이 크다고는 하지만 쌍용은 SUV, CUV에서 특화됐고, 수입차에서는 이쪽 계통이 미비하다”며 “내수가 침체될 것이라는 경제 상황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4개의 신차종 개발을 계속 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부했다.


현대·기아차의 독과점과 수입차와의 경쟁력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된 것으로 본다는 정 상무는 “승용차는 글로벌 경향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지엠측은 “올해는 기업이미지와 쉐보레라는 이미지를 높이고 알리는 해”라며 “작년에 8차종을 출시했고 대부분이 1년이 안됐다”고 말했다. 작년 쉐보레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뿐 만 아니라 판매망 정비라던가 전국 AS서비스망을 쉐보레 서비스망으로 완성시키는 일등에 주력해왔고, 올해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이어 회사는 “개별 제품과 장점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수 판매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타깃형 코드마케팅… 라이프 스타일 제안”
국산차에 대응하는 수입업체 중 BMW는 “올 해 신차 출시뿐 아니라 기존 BMW 고객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 해 진행했던 BMW 7 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 등 색다른 시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요타 코리아 측은 “환경학교, 교통안전 학교, 꿈 더하기 장학금, 한일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올해도 힘을 쏟을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2012년 계획은 신형 프리우스 발표 간담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는 올해에도 고객 감동과 함께 더욱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코드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도 참여한다.


2011년 3개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한 아우디는 2012년에도 딜러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 고객의 접근성 및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국닛산은 2012년 판매목표를 8,000대로 잡고, 공격적인 신 모델 투입과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 및 쥬시 꾸뛰르(Juicy Couture) 등 브랜드와의 콜레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실내·외를 새롭게 꾸민 스페셜 에디션 큐브(CUBE)로 ‘컬쳐 마케팅’을 전개한다. 여기에 상반기 중 일산 전시장을 오픈하고, 현재 전국 9개 전시장과 10개 서비스 센터 수는 각각 10개, 13개로 확대한다.


닛산 자동차는 글로벌 멀티 소싱(Global Multi-sourcing)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 업체들로부터의 부품 수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지난 10월부터 한국으로부터의 부품 수입을 시작했으며, 이는 닛산의 큐슈 공국내 업체로부터의 부품 수입을 통해 닛산 자동차는 환율에 대한 어려움을 보다 현명하게 극복하고, 일본에서의 생산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신차보다 부분변경·엔진라인업 보강모델 많아
새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2011년 보다 적은 신차를 출시한다. 2011년에 이미 28개의 신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신차보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나 엔진라인업을 보강한 차들이 주류를 이룬다.


현대자동차는 i40를 세단형으로 개조한 ‘i40 살룬’을 출시했다. ‘i40 살룬’은 전 모델에 우수한 변속성능과 변속감을 자랑하는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했으며, 액티브 에코 모드,스포츠 모드(가솔린 모델만 적용), 일반 주행모드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4월에는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 차량인 싼타페의 후속 차도 내놓을 예정이다.


싼타페는 지난 2000년 첫 출시 돼 2005년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이후 국내 SUV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3세대 싼타페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계승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외에는 밝힐 수 없다는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아반떼 쿠페’ 역시 소비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대형세단 ‘K9’으로 올해 국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K9에는 제네시스와 같은 3.3L(리터) GDI와 3.8L GD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아차는 프로젝트명 ‘RP’로 불리는 카렌스를 비롯해 쏘렌토, K7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한국지엠은 올해 1월 캡티바 2.0 디젤 판매를 시작으로 정통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도 출시한다. 쉐보레 콜벳은 미국 고성능 스포츠카로 총 6번의 풀모델 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현재 6세대 모델이 활약 중이다. 북미시장 판매가격은 모델별로 4만 8950달러(약 5650만원)~12만1100달러(약 1억4000만원)이다.


2011년 출시한 말리부에 디젤과 LPG 라인업을 추가한다는 계획도 있다. 또한 스파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와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소형 SUV 차량을 2012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코란도스포츠’를 출시했다. 코란도스포츠는 1세대 '무쏘스포츠', 2세대 '액티언스포츠'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한 3세대 SUV 모델이다. 쌍용 코란도스포츠 1월 판매실적은 1480대이며, 2월 현재 계약이 5천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새해 SM3와 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 차량은 엔진·미션 등 파워트레인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토요타코리아는 미국산 신형 ‘캠리’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모델은 5년 만에 풀체인지 된 7세대 차량이며 국내에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두 2.5리터 XLE급이 출시됐다. 오는 3월 12일 ‘뉴 제너레이션 GS’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 제너레이션 GS는 17세기 유럽의 상류층에서 유행했던 ‘그랜드 투어(Grand Tour)’에 착안한 고성능의 강한 존재감과 감성가치를 지닌 렉서스 GS(Grand Touring Sedan)시리즈가 1993년 처음 선보인 이래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신형 프리우스도 2월 21일 국내에서 공개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LK 200 블루이피션시’ 모델을 선보였다. 풀체인지 된 신형 SLK 3세대 모델은 최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구형보다 연비효율을 높였다. BMW는 ‘뉴 1시리즈 5도어 해치백’과 ‘뉴 3시리즈’(2월 23일), 그리고 ‘액티브 하이브리드 5’ 정도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MINI는 MINI의 6번째 모델이자, MINI 최초의 2인승 오픈 탑 모델인 로드스터 모델이 출시된다.


아우디코리아도 소형 SUV ‘뉴 Q3’를 출시한다. 또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무서운 성능을 발휘하는 ‘R8 GT 스파이더’와 고성능을 자랑하는 ‘뉴 RS5’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 S모델(S5, S6, S7, S8)도 나와 쿠페부터 대형세단에 이르기까지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다.


닛산의 인피니티는 일본차 최초로 디젤라인업을 출시한다. 2월 20일 SUV 모델인 ‘인피니티 FX’가 출시됐으며, 5월경 크로스오버 차량 ‘올 뉴 인피니티 JX’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수입산 공세는 車시장 질적 향상의 기회
최근 수입차 공세와 관련해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김필수교수는 ‘한국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봤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국내 자동차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수입차의 성장세는 이런 독과점을 넘어 질적으로 한국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아 K9이 출시되면 현대의 에쿠스나 제네시스의 판매를 빨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입차를 대상으로 출시된 것이지만 실제 효과는 동급인 국산 에쿠스에 돌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차종인 BMW, 벤츠 같은 경우는 이미 자리매김이 끝났다. 동급과 경쟁하기 보다는 ‘나는 이차를 타고 싶다’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가 층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9 출시는 다른 차종 출시에 비해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올해는 수입차 세상’이라고 전망한 김 교수는 “현대·기아의 대항마가 예상되는데 이는 수입차로 갈아탈 수도 있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 예를 들면 서비스·가격 등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민들이 수입차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국산차를 타야 나라에 충성한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FTA 등 국민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가격, 품질, 애프터 서비스를 고려한 냉정해진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김교수는 “작년 현대·기아 자동차는 계속해서 가격을 올렸었다”며 “국내에 수입차가 들어오면서 현대·기아도 소비자를 잡기 위한 또 다른 방편을 세울 것이고 이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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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JD파워 내구품질 ‘1위’
현대차는 미 JD파워의 15일(현지시각) 발표 자료를 인용, ‘2012년 내구품질 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부문 (Midsize Premium Car)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S전선, 전기차 충전기 확대
LS전선(대표 구자열)이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 서울중앙우체국과 제주도청, 대구시청, 울릉도군청 등 전국 17개소 이용이 가능해졌다.


GM, 2011년 순이익 76억달러
제너럴 모터스(GM)는 2011년에 순이익 76억 달러, 주당 이익 4.58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2011년 매출은 1503억 달러로, 2010년 1356억 달러 대비 1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3억 달러였다.


작년 수입차 신규등록 최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16일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이 10만 5037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시장점유율도 8%에 육박(7.98%)했다. BMW가 2만3293대로 1위를 차지했다.


벤츠 디젤승용차 리콜
국토해양부는 2009년 3월8일부터 지난해 5월31일 사이 제작돼 국내 판매된 벤츠 GLK220CDI 등 디젤승용차 3차 종 2398대를 리콜 조치했다. 디젤 연료에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에서 연료가 새는 결함이 발견됐다.


한국 작년 자동차생산 '5위'
한국이 지난해 전년대비 9.0?% 증가한 465만8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7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 타났다. 한국자동차협회의 14일 발표자료다. 중국과 미국, 일본이 1~3위를 차지했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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