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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FTA 말바꾸기 野에 총공세...총선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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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이 17일 한미 FTA 논란을 방어에서 공세로 전환하면서 총선 최대 쟁점으로 키우고 있다.


한미FTA가 노무현 정부 때 적극적으로 추진됐음에도 총선을 앞두고 '재집권을 통한 폐기'를 강하게 주장하던 민주당이 '재재협상'에 무게를 두고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명숙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로서 '한미FTA는 우리 경제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킬 신과제'라고 강조했다"며 "그런데 재집권하면 폐기하겠다고 하는 게 폐기에 목적이 있는지 재집권을 위한 얘기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황 원내대표는 "최근 '재재협상'이라고 말을 바꿨는데, 중대한 국책사업의 그때그때 말바꾸기에 새누리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국민은 그런 정당의 입장을 어떻게 평가할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한미FTA뿐만 아니라 제주 해군기지, 국제병원 설립, 국제공항민영화 등 노무현 정부 시절 강력히 추진된 국책사업을 전부 부정해 사업 진행에 극도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부의 정신과 맥을 잇겠다고 한 만큼 국책사업에 대한 입장을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민주당 한 대표가 총리 시절 한미FTA 반대 불법폭력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한 점을 거론하면서 거들었다. 그는 "실패한 전략이며, 폐기를 주장하다 슬그머니 재재협상으로 물러섰는데 '한판 붙어주겠다. 올테면 오라'는 게 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한미FTA 관련 발언을 편집한 유튜브 동영상을 상영한 뒤 "민주당은 연일 거짓말을 하는데 그러다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질지 모른다"며 "거짓말쟁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원내대표는 여야 간 선거구획정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정개특위가 늦어도 금주내 결론을 내려줘야 한다"며 "정개특위는 오로지 민주선거, 정치발전만을 생각해 산출물을 국민 앞에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죄선고를 받고 재판 진행 중임에도 직을 유지하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교육 행정을 서슴없이 하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념편향적 교육을 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교육 가치ㆍ사명에 맞게 처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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