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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진짜 문제는…" 시민단체가 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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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MCA "노스계급, 고가정책이 만들어낸 사회문제"


"노스페이스 진짜 문제는…" 시민단체가 말하길 ▲한국서 판매되고 있는 노스페이스 아쿤카구아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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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서울 YMCA측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명 아웃도어 갈취 및 삐뚤어진 계급의식 등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부당한 가격정책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16일 서울 종로2가 서울YMCA회관에서 노스페이스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민섭 서울 YMCA 시민중계실 위원장(변호사)은 "왜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 노스페이스만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계급의식을 조장하고 사회문제를 가져 왔는가 하는 점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한국 노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있는 고가전략, 재판매가격 유지행위가 영향이 있다는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성민섭 위원장은 "자유롭게 경쟁하는 제품이라면 여러 유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야 하는데, (노스페이스의 경우) 특정 제품을 특정 가격으로만 살 수 있다"면서 "즉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때문에 노스페이스만 이런 계급의식이 생긴 것이라는 강한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란 상품을 생산 또는 판매하는 사업자가 상품을 재판매하는 사업자에게 거래단계별 가격을 정하여 그 가격대로 판매할 것을 강제하거나, 이를 위하여 구속조건을 붙여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제조업체가 대리점에게 소비자 판매가격을 정해 주고, 대리점이 이를 위반하였을 경우 이에 따른 대리점 폐쇄 또는 거래중지, 리베이트 지급중지 등의 제재를 할 경우 재판매가격유지행위에 해당된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최근 노스페이스의 국내 판매가격 실태에 대해 시내 주요 전문점, 직영점 등 각급 매장들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백화점, 전문점, 직영점 등의 판매처와 서울도심, 변두리 등 판매점의 조건과 관계없이 동일한 제품에 동일한 판매가격표시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성 위원장은 "노스페이스측의 소비자에 대한 태도도 문제"라면서 "YMCA가 노스페이스 제품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제품보다 비싸다는 내용의 조사발표에 대해 '24시간내 정정보도를 할 수 있도록 YMCA가 조치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24시간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은 협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기본적으로 입증은 사업자가 하게 돼 있고, 왜 이런 제품가격이 달라졌는지에 납득할만한 설명을 소비자들에게 하는 것이 정상적인 자세인데 오히려 소비자단체를 상대로 협박성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나쁜 시각으로 본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의 의심까지 들 정도다"면서 "기자회견까지 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YMCA 시민중계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노스페이스의 재판매가격유지행위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 접수했다"면서 "백화점부터 동네매장까지 동일한 가격표시와 일정한 판매방법 등 재판매가격유지행위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전국의 시민, 소비자 단체와 연대해, ‘등골브레이커’와 일진회 현상, 노스페이스 계급으로 대표되는 비정상적 소비현상으로 전국의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이 겪는 진통을 외면하고, 오히려 이에 편승한 고가전략으로 이익을 도모하는 노스페이스의 행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법적, 사회적 책임을 물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뿐 아니라 모든 패션업체들이 본사가 소비자 가격을 정하고 각 대리점이 따르는 방식을 취한다"며 "노스페이스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각 대리점주들이 할인판매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일 뿐 각 대리점이 본사의 가격정책을 따르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공정위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아는데 새삼 왜 YMCA에서 나서서 조사 요구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최근 YMCA가 발표한 아웃도어 가격조사 중 억울한 점을 반박한 것이 긁어 부스럼이 된 것 같다. 별 말이 없는 타업체들과는 달리 노스페이스만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소비자단체와 업체간에 갈등이 심화된 이유에 대해 최근 시민단체 및 소비자단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내놓은 아웃도어 및 워킹화 등에 대한 가격 및 기능성에 대한 조사결과가 업체들이 납득할 만큼의 전문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솔직히 한 브랜드에서 내구성이나 여러 기능성을 정확하게 조사하려면 대략 1억원 정도가 든다"면서 "하지만 공정위 조사는 수천만원의 예산으로 십여개의 브랜드를 조사를 하니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언론에 발표를 하기 전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아무리 설명을 해도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에 가격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정위와 소비자단체가 정확한 문제점 지적이나 가이드를 제시해주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꼬집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단체에 예산지원을 통해 중립적으로 조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절대 편파적인 부분은 없다"고 못 박았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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