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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현장경영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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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문 사업장마다 성과


최태원의 '현장경영 법칙'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일 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사업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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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핸드볼팀 창단식에서 하이닉스 공장 방문까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들어 빈번하게 현장방문에 나서고 있다. 현장을 돌아보며 직접 사업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평소 만나기 어려운 임직원들과 스킨십도 갖는다.

그가 해외에 나가거나 현장을 방문하면 그 사업은 곧잘 성과로 이어졌다. 반도체에서도 그 법칙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 회장은 15일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생산설비에서부터 연구소와 협력업체까지 둘러보는 강행군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그는 작업복을 입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배식을 받아 점심식사를 하고 연구소에 들러 개발상황을 점검했다. 또 차세대 사업군으로 주목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도 살펴봤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최종 인수자 자격으로 이천공장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날 그의 표정은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11년 만에 새로운 오너의 방문으로 묘한 긴장감이 흘렀던 하이닉스 공장은 최 회장이 “하이닉스가 행복할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며 임직원을 다독이자 한순간에 분위기가 눈 녹듯이 풀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최 회장은 올 들어 현장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에 이어 이달 들어 SK루브리컨츠 핸드볼팀 창단식과 하이닉스 이사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특히 SK그룹은 최 회장이 연초 어느 사업장을 방문하느냐에 따라 그 사업의 성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1월 2주간 최 회장은 브라질과 호주를 방문, 해외 자원개발을 점검하고, 7월 자원개발 매각으로 24억달러(2조6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또 4월 최 회장은 터키 방문을 계기 삼아 최근 터키 국영 전력회사와 2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수주했으며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방문 이후 6개월 만에 스페인 윤활기유 사업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맺어왔다. 때문에 최 회장이 잇따라 하이닉스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반도체 사업의 성장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생산공장을 두 달 새 잇따라 방문하는 것만 봐도 하이닉스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며 “현장경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의 '현장경영 법칙'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은 15일 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M11을 둘러보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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