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4월 그리스 총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의 한 소식통은 "그리스 구제금융 패키지 전체를 연기하거나 바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일부만 제공하자는 등의 제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로부터 구체적인 이행 약속을 받기 전에는 지원 약속을 보류하자고 압력을 가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그리스가 구체적인 이행 약속을 발표하기 힘들 것"이라 덧붙였다.
단 그리스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다음달 20일 상환해야 하는 145억 유로는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구제금융 지원을 연기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그러나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EU 대변인은 지금까지 민간채권단의 탕감을 포함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전체가 하나로 취급돼 왔으며 프로그램을 세분한다는 결정은 아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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