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지난해 새로운 게임을 내놓지 않아 실적이 소폭 하락한 엔씨소프트가 올해는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 신작 출시를 통해 25~30%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나성찬 엔씨소프트 경영관리본부장은 "올해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은 25~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률은 25%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들의 글로벌 출시가 마무리되는 2013년부터는 큰 폭의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 블레이드&소울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나 본부장은 "블레이드&소울은 개발에서는 완료가 됐고 사업부에서 일정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며 "상반기 내에 모든 일정을 완료해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작 길드워2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이 상용화되면 아이온 수준인 연간 매출 25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엔씨 측은 내다봤다. 나 본부장은 "블레이드&소울의 연간 매출은 아이온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간 2500억원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가 완료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될 예정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를 비롯해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등 외산 게임의 영향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나 본부장은 "자사 게임과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 등은 다른 성격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큰 영향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 측은 신작 성공을 위해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 본부장은 "올해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 신작 출시에 따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180억원 이상을 썼는데 올해는 두 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를 개발한 엔트리브소프트 인수도 최종 결정했다. 엔씨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6%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085억원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2003년에 설립된 온라인 게임사로 국내 야구게임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매니저'를 비롯해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 말(馬)을 소재로 한 캐주얼 온라인 게임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등을 선보여 캐주얼 및 스포츠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1년 매출은 547억원,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했다.
나성찬 본부장은 "엔트리브소프트는 올해 매출에 500억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향후 스포츠, 캐주얼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6089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 당기순이익 1198억원을 기록했다. 엔씨 측은 지난해 실적 감소에 대해 신작 출시가 없었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와 마케팅 프로모션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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