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4분기 영업익 1623억원, 영업이익률 26%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83% 증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그룹의 특수선 건조 자회사인 STX OSV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약 162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TX OSV는 14일(현지시각) 2011년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31억1000만NOK(노르웨이크로네, 한화 약 6148억원), 영업이익 8억2100만NOK(약 1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무려 26%로, 전세계 조선업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X OSV는 이와 함께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124억100만NOK(약 2조4517억원), 영업이익 22억700만NOK(약 4363억원), 영업이익률 1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3% 급증했다.
수주 실적에서도 STX OSV는 지난해 조선업황이 유럽발 금융위기의 역풍을 맞아 가라앉은 가운데에서도 총 28척, 111억1700만NOK(약 2조1359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순항했다. STX OSV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6억7500만NOK(약 3조2038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STX OSV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해저 자원개발 프로젝트 활성화에 따른 해양플랜트 시장 확대와 더불어 STX OSV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토대로 철저한 납기 준수를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TX OSV 주가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인 1.595싱가포르달러(SGD)를 기록했다.
한편 STX OSV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억6400만NOK(약 5887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주총회를 거쳐 주당 SGD 10센트를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 라이테 STX OSV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주력사업인 해양작업지원선 부문에서 눈부신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고유의 선박 디자인과 건조능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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