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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내 부부 동반승진 "진짜 화학적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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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세 쌍의 부부가 동반 승진'


4년만의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화제가 만발하다. 통합 공사로 재출범한 후 '화학적 결합'의 틀을 완성했다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흥미진진한 얘깃거리들이 관심을 끈다.

이번 진급승진에서는 세 쌍의 부부가 포함됐다. 특히 세 쌍 모두 각각 전신이었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신분으로 맺어졌던 부부여서 당사자는 물론 LH 내부에서도 관심이 높다.


화제의 주인공은 3급에서 2급 부장으로 승진한 권순호·김선경 부장(대구경북지역본부 도시계획·주택디자인처 조경), 4급에서 3급 차장으로 승진한 유재황·정혜원 차장(택지사업처 토목·정보지원처 행정)과 이용주·장선경 차장(건설관리처 조경·오산사업본부 조경) 등이다.

이들 부부동반 승진에는 주위 동료들의 도움과 지지가 큰 힘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장 동반승진의 기쁨을 안은 권순호·김선경 부부는 "주위의 동료와 가족들의 많은 도움으로 승진하게 됐다"며 "더구나 부부가 함께 승진한 기쁨을 모범적인 LH의 부부직원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LH는 지난 2008년 마지막 승진 이후 4년만에 통합 첫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163명의 명예퇴직으로 인한 자리 메꾸기 및 인사적체 해소 차원이다. 이를통해 적체가 심했던 3~4급에서 약 500명이 승진했다. 3급에서 2급으로 150명, 4급에서 3급으로 300명이 직급승진했다.


그동안 LH는 지난 2009년 10월 물리적 통합 이후 상위직급의 대규모 물갈이와 현장 인력배치로 효율성과 조직력을 높여 왔다. 또 화학적 결합을 위해 임직원들의 노력이 적잖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진인사 때도 두 조직 출신간 교차심사를 시행해 화합과 단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가령 주공 출신 부서장이나 부하직원들이 토공 직원 승진이 필요하다며 문자를 보내거나 편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밀해지려는 노력을 벌인 것이다.


한 직원은 "이제 LH가 물리적 결합 수준에서 벗어나 화학적 결합 수준으로 발전한 것 같다"며 "조직의 안정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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