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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인수업체가 CEO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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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사장 3연임 불가론 확산···캠코 지분매각 문제 얽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남상태 사장의 재연임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회사 지분 매각이 겹친 대우조선해양의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최근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남 사장에 대한 3연임 불가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캠코의 지분 인수자 또한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캠코 지분 인수 결과가 차기 최고경영자(CEO)의 선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캠코 지분(19.1%) 매각 자문사로 선정된 신한금융투자-모건스탠리 컨소시엄은 빠르면 이달 중순 인수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3일에는 31.3%의 지분을 보유한 산은이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 등 계열사 후임 사장 선임 안건을 심의하게 된다.

산은은 아직 남 사장의 3연임에 대해 어떤 입장도 결정된 게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지만, 일부 고위층에서는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낮은 점을 들어 경영상의 책임을 남 사장에게 지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EO 선임 보다 회사의 장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캠코 지분 매각 결과에 산은의 고민이 더 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대기업 및 투자자들이 일단 전략적 투자자(SI) 자격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소문이 사실화 될 경우 국민기업화를 바라는 노조가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후임 CEO 선임에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됐다고 판단할 경우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 또한 크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후임 사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회사 부사장들이 완벽한 조직 장악력을 갖추고 있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고재호(영업총괄)ㆍ이영만(옥포조선소장)ㆍ류완수(해양사업부문장) 등 3명 모두 회사에서 평생 일해온 적통이지만 주로 영업과 기술쪽에만 일해왔다는 점에서 남 사장에 비해 경영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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