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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값 뛴 이유 '지하철' 그녀들 싫어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샤넬백 값 뛴 이유 '지하철' 그녀들 싫어서? 샤넬 웨스트민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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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해외 명품들이 엔트리급 제품 가격만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엔트리급 제품이란 자동차, 명품 시계 및 가방 등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주로 구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매번 가격인상을 할 때마다 환율변동 및 원가인상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격장벽을 만들어 고객층을 제한하고 희소가치를 높이겠다는 속셈이 깔려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 1일부터 '클래식' '빈티지 2.55' 등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군 판매가를 약 10% 인상했다.

샤넬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은 550만원에서 600만원대로, '빈티지 2.55 라지'는 663만원에서 11% 오른 740만원대로 올렸다.


특히 '빈티지 2.55 라지'는 2008년 334만원에서 2010년 539만원, 2012년 740만원으로 4년 새 2배 이상 값이 뛰었다.


이 제품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결혼 예물을 준비하거나 샤넬을 처음 구매할 때 주로 사는 대표적인 엔트리급 제품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클래식 캐비어, 빈티지 2.55 등 엔트리급 제품 가격만 계속 올리는 것은 진입장벽을 높여 희소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면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대학교 1~2학년생이 샤넬백을 들기를 원치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다른 제품의 가격은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해 30~40대 전문직 여성이 샤넬의 전 라인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샤넬 관계자는 “빈티지나 클래식 제품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시즌별로 나오는 신제품의 경우에는 가격변동이 크게 없다”면서 “이런 제품의 경우 3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넬은 지난 1일 국내 판매 가격을 평균 10% 인상하며 최근 4년 새 다섯 번째 가격을 올렸다. 앞서 프랑스의 고가 브랜드인 에르메스도 '버킨' '켈리' 등 주요 제품을 포함한 제품 가격을 올 1월부터 평균 5%가량 인상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도 대표 제품인 베이스워터 가방 가격을 159만원대에서 164만원대로 올렸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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