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은 무조건 남자? "돈 많은 사람이 내세요"
데이트 비용은 무조건 남자가 내야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들은 피곤하다. 여권신장을 외치면서 데이트 하고 돈 낼 때에는 한 발 물러서는 여자들이 얄밉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체면치레 때문에 돈 없어도 탈탈 털어 계산하곤 한다. 이렇다보니 "돈 없어서 데이트도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12년에는 이런 편견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남자든 여자든 '돈이 더 많은 사람이 내는 게 옳다'고 보는 시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아띠클럽이 미혼여성 1026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은 누가 내고 있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63.8%)이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 더 낸다'고 답했다.
'똑같이 반반으로 더치페이한다'라고 답한 비율은 22.6%에 그쳤으며, '커플통장을 만들어 그 안에서 사용한다'는 응답은 9%, ‘기타’ 4.6% 수준이었다.
남녀 구분없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있는 사람이 낸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최근 연상연하 커플이 증가하고 있고, 여성들의 금전적 여유가 남성 못지 않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미정 대표는 “예전에는 데이트비용의 대부분을 남성들이 지불했었는데 최근에는 추세가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커플 통장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답변도 있어 데이트 비용 지불 방식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