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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줄탁동시', 정작 국내에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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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

베니스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줄탁동시', 정작 국내에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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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2011)를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영화 '줄탁동시'가 3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2005년 스무 살에 장편 데뷔작 '얼굴 없는 것들'로 영화계에 데뷔한 김경묵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줄탁동시'는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소녀, 그리고 몸을 파는 동성애자 소년의 도시에서의 떠도는 삶을 그린 영화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의미로, 극 중 주인공들이 처한 상태를 상징한다. '줄탁동시'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런던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고,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줄탁동시'에 대해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 장면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라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내리는 등급으로,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으로 등록된 극장에서만 상영과 홍보가 가능하지만 실제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한 상영관은 한 곳도 없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주)인디스토리는 이와 같은 판정에 등급분류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일부 장면을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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