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김경묵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줄탁동시>가 밴쿠버국제영화제와 런던영화제에 연이어 초청을 받았다. <줄탁동시>는 모텔을 전전하며 몸을 파는 현과 종로 인근을 배회하며 근근이 하루를 버티는 준, 두 소년이 냉혹한 현실 속에서 몸부림치며 절망과 마주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영화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안과 밖에서 껍질을 쪼아야 한다는 사자성어 ‘줄탁동시’에서 제목을 따왔다. 지난 10일 폐막한 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줄탁동시>는 2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과 10월에 열리는 영국 최대규모의 국제영화제인 런던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런던영화제 프로그래머 토니 레인즈는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감독 중 하나”라고 김경묵 감독을 소개하며 “점점 더 훌륭해지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