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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에 3만원..1년새 2배↑ '딸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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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매서운 2월 한파에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딸기가격이 작년보다 2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폭설과 한파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딸기가격이 크게 오른 것.

소비자들은 당도가 높은 1~2월 딸기를 사먹기에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한숨짓고 있다.


10일 농협유통공사에 따르면 9일 기준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딸기 2kg 판매가격은 3만1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1만4400원에 비해 무려 119%나 급등한 수치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 역시 500g 1팩에 7900원으로 전주 대비 1000원(14.5%) 올랐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화방 교체시기와 한파, 일조량 부족 등의 기상영향이 맞물려 산지 수확량이 줄어 시세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딸기는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생산량이 평년 대비 최대 30%가량 감소했다. 특히 1~2월의 경우 당도가 높아 딸기 출하로 한창 분주해야하지만 지하수 공급이 제대로 안 돼 꽃이 얼거나 줄기가 자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딸기 값이 급등하자 일반 소비자들은 딸기 사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주부 최모씨는 "올해가 딸기값이 몇 년새 가장 비싼 것 같다"며 "채소가격이 올라 상차리기도 겁나는데 비싼 과일은 아예 눈길도 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제빵업계도 딸기를 주원료로 하는 신제품 출시를 멈춘 상태다.


소맥분과 원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케익 등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딸기 역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신메뉴 개발을 자제하고 있는 것


한 제빵업체 관계자는 "날씨가 풀려 출하량이 많아져 가격이 안정화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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