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11% 승승장구…2년간 수익률도 53%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세계 경기 침체라지만 명품(名品) 소비는 줄지 않고 있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은 불황 속에서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를 반영하듯 명품 브랜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편입한 럭셔리 펀드가 이름만큼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명품 업체들의 주고객층인 고소득층의 경우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한 데다 중국 등 신흥국이 명품 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행진을 그리고 있다.
7일 기준 럭셔리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55%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인 -3.47%를 크게 앞질렀다. 최근 1주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3.29%, 7.19%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보다 좋았다.
지난 1년, 2년동안의 수익률도 각각 11.67%, 53.52%를 기록하면서 장단기 수익률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럭셔리 펀드는 전체 테마 펀드 가운데 헬스케어 펀드와 함께 장단기 구간에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럭셔리 펀드중에서는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이 지난 6개월동안 14.12%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높았다. 이 펀드가 편입한 주식은 나이키, 코치, 세계 최대 보석ㆍ시계 업체인 리슈몽(Compagnie Financiere Richemont),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아디다스, 크리스찬 디올, 스와치 그룹 등이다. 특히 나이키의 경우 지난 7일 주당 104.70달러로 2007년 3월 기록한 최고가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같은 날 코치도 주당 73달러로 최고가를 찍었다.
아울러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 등 3개 럭셔리 펀드의 지난 6개월 수익률도 9~11%대로 우수했다.
강석훈 우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명품업체들의 펀더멘탈이 양호한 데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의 명품 수요 증가로 견고한 영업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명품업체들이 제품가격은 더욱 올리고 신흥국으로 눈을 돌려 매출 다변화에 나서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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