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롱퍼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는데….
우즈는 8일(한국시간)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을 하루 앞두고 페블비치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퍼트는 몸과 클럽이 조화를 이루는 스윙의 예술"이라며 "(나는) 퍼터 길이에 관한 논쟁에서 전통적 입장을 고수하는 쪽이고, 이런 의견을 수년간 영국왕실골프협회(R&A)에 전달했다"고 했다.
롱퍼터 논쟁은 지난해 키건 브래들리와 웹 심슨(이상 미국), 아담 스콧(호주) 등이 롱퍼터로 속속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립의 한쪽 끝을 몸에 붙여 직진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과 함께 다른 여러 선수들에게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금지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우즈는 "퍼터는 골프백에 있는 클럽 가운데 가장 짧은 것과 길이가 같거나 그보다 짧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달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최종일 로버트 락(잉글랜드)에게 역전패를 당한데 대해 "우승은 못했지만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면서 "재활과 훈련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몇 년간 재활에 매달리느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지난 연말부터는 (내가 원하는) 모든 샷 연습이 가능해졌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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