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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침체로 ‘할인쿠폰 활용’강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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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장기간 지속된 미국 경기침체가 할인쿠폰을 100%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의가 큰 인기를 모으는가 하면, 싸고 좋은 품질을 구매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찾는데 반나절이 넘게 걸리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7일 BBC에 따르면 미국인들 사이에 할인 쿠폰을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쿠폰 활용 강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을 더욱 빠듯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NCH에 따르면 2010년 미국의 유통업체에서 발행한 할인 쿠폰 상환율은 2006년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BBC는 그루폰과 같은 온라인 할인 웹사이트의 등장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한 할인 판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급증 등이 전 세계적으로 쿠폰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미국에서 할인쿠폰 활용은 오랜 전통이자 습관 중 하나다. 월마트, 코스트코의 전단지엔 항상 수십 장에 걸쳐 각종 상품의 할인쿠폰이 빼곡하게 인쇄되어 소비자들에게 배달된다. 마트를 방문 시 해당 매장의 할인쿠폰을 챙겨가는 것은 일상화된 일이다.

하지만 최근 할인쿠폰에 대한 열기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주부 킴벌리 페퍼 혹터(42)는 도서관에서 쿠폰 활용 요령을 강의하고 있다. 90분 강의의 청강생은 무려 6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녀는 필요하지 않은 재고상품을 절대 사지 말고, 정크푸드를 가급적 피하는 대신 몸에 좋은 것을 값싸게 구입하고, 친구들과 쿠폰 클럽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의 쿠폰 정책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쿠폰을 활용하는데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의에서 “신문이나 잡지 등을 뒤져 쿠폰을 찾고 이를 활용한 쇼핑 계획을 세우는 데 들이는 시간은 일주일에 15시간을 쓴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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