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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물갈이 하려해도 '물'이 안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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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승미 기자] 4ㆍ11 총선을 앞두고 외부인재 영입에 힘을 쏟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의 표정이 어둡다. 이렇다할 인물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간판급 스타'가 아니라서 고민이 커지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직후부터 조동성 인재영입분과위원장을 중심으로 외부인재 영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가시화된 인물이 보이질 않는다.

영화 '완득이'에 주인공의 어머니로 출연한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35)씨가 한때 거론됐지만 하마평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가라앉았다.


조동성 위원은 "리스트가 이미 만들어졌다"며 인재영입에 자신을 보이지만 남은 시간으로 보나 현재의 분위기로 보나 그리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당장 지역구 공천 작업이 시작됐고, '2월 말이나 3월 초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시작한다'는 내부 방침도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비대위 차원에서든 당 차원에서든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영입 제의가 들어갔지만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총선 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발목을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 기대치가 높아지자 예비 후보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간판급 스타가 없다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대 총선의 운동권 386 이인영ㆍ임종석ㆍ우상호 전 의원, 17대 총선의 박영선 최고위원과 같은 대어급 영입이 없다는 게 문제다.


당 관계자는 "송호창 변호사, 백혜련 전 검사를 영입해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이 시작됐다"면서 "말 그대로 풍요속의 빈곤, 스타급 인사가 없다는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민은 공천 후유증이다. 이번 4ㆍ11 총선을 두고 유례없이 예비 후보자가 몰리는 가운데 향후 전략공천이나 경선룰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벌써부터 '여성 15% 할당' 공천을 두고 내홍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전날 당무위원회에서 4월 총선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구 공천자의 15%를 여성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8년 18대 총선 때 8%였던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은 2배 가까기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남성 후보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40대 남성 후보는 "경쟁력에 대한 검증 없이 공천 보장 받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고 비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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