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미래에셋증권은 7일 "재고사이클상 한국 주식 비중을 본격 늘릴 시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효과 때문에 경기에 대한 낙관적 편향이 일부 유발됐지만 한국은 아직 '출하 둔화, 재고 축적' 과정에 있다"며 "조만간 출하·재고 동반 조정 구간으로 진입할 예정인데, 이 구간에서는 주가가 기조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고 조정 징후를 감지한 후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며, 아직은 경기 조정의 기간과 폭에 대한 불확실성에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사이클은 크게 '출하·재고 동반 위축', '출하 회복&재고 조정', '출하·재고 동반 강세', '출하 둔화&재고 축적' 등 네 국면으로 구분된다"며 "한국은 네 국면 중 주가 상승이 '출하 회복&재고 조정' 국면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재고사이클상 위치는 '출하 둔화&재고 조정'의 말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고 조정은 4월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여 당장은 주식 비중을 적극 확대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좀더 집중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어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이는 '출하·재고 동반 위축' 구간에서는 운송, 섬유의복, 화학, 건설, 서비스, 의약품, 기계 등이 경험적으로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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