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섹시스타, 이종 격투기 스타, 록스타'
세계 최고 섹시 미녀가 출발 깃발을 흔들고 록스타가 축하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격투기스타의 멋진 킥이 작열하자 미국의 소비자들도 움직였다.
기아차가 절치부심하고 선보인 1억1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 미식축구 슈퍼볼 경기 중계에서 선보인 광고가 호평을 받고 있다.
6일 오후 4시 현재 USA투데이와 페이스북이 함께 벌이고 있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설문 조사 중간 집계 결과에서 기아차의 K5(현지명 옵티마)광고'A Dream Car. For Real Life'는 4.12의 평점으로 전체 7위에 올라있다. 이는 자동차 업계 광고 순위로는 2위에 해당한다. 전체 6위에 오른 폭스바겐(4.2점)도 바짝 추격하며 역전도 노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다스베이더'를 이용해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올해는 기아에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기아에 이어 쉐보레, 아우디, 혼다, 아큐라, 도요타 등의 광고가 자동차 광고로는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기아차와 달리 현대차는 54개의 슈퍼볼 광고 중 31위(벨로스터)와 32위(제네시스 쿠페)에 그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그리스신화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 컨셉의 K5 광고를 내보내 전체 슈퍼볼 61개 중 31위, 자동차 업종 중 8위에 그치며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던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수모를 만회하려는 듯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80~90년대를 풍미한 록그룹 머틀리 크루, 이종격투기 스타 척 리델을 투입하는 물량 공세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기아의 마이클 스프러그 미국 마케팅 책임자는 이번 광고에 대해 "진정한 남자의 꿈이다. 기아 브랜드와 K5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계획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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