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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발암물질 극소량, 추가 보호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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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정 부산물로 발생, 인체에는 영향 없지만 보호조치 강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제조공정상 부산물로 발생한 발암물질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인체에는 영향이 없지만 추가 보호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7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진행한 '반도체 제조 사업장 정밀 작업환경평가 연구'에서 벤젠을 비롯한 일부 발암물질이 극소량 발견되자 추가적인 근로자 보호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발견된 벤젠 등 발암물질은 극소량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공정에 직접 사용된 것이 아니라 공정상 부산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긴급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 근로자 일부가 백혈병에 걸려 소송이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산업보건 컨설팅 회사 인바이런사를 통해 조사를 진행했고 백혈병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그린피스의 스위스 지부가 실시한 세계 최악의 회사를 가리는 투표에 후보까지 오르기도 해 사업상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즉각 추가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과 협업을 통해 세부적인 보호기준과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정상의 부산물로 생성된 경우로 극히 미량에 불과해 인체에는 영향이 없지만 추가적인 보호조치에 나설 계획"이라며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백혈병과 관련한 문제는 없지만 발암물질의 검출에 민감하게 반응하긴 마찬가지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생산라인의 근로자 보호 기준은 세계 기준보다도 더 엄격하다"면서 "노조와 협의를 통해 추가 보호 조치가 필요할 경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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