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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반도체에 투자한다

15년만에 10억달러규모 해외채권 발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 이후 유일하게 반도체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가 추가 투자를 통해 '독주체제'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는 16일 미국 오스틴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에 추가 투자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채권을 통해 해외자금 유입에 나선 것은 15년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EA를 통해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며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전액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투자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정부로부터 중국 반도체 공장 설립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도 반도체 공장을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오스틴에도 1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하며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놓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CES 2012'에서 "지난해까지 경기가 안 좋았는데 작년 말에 조금 좋아지기 시작했고 올해 초부터 전자제품의 경우는 나아졌다"면서 "(올해 경기침체는) 덜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오스틴에 추가 투자를 하는 점은 삼성전자의 신성장 사업과도 큰 관련이 있다. 오스틴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주로 만든다. 이 공장은 현재 월 4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하는 인텔 따라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가 파산 위기를 맞는 등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이 마무리 되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국과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독주체제 구축에 나선 상황"이라며 "비메모리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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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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