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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반도체공장 설립…메모리 1위 '수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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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 수준…정부, 기술유출 우려 정기 운영실태 점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지성 기자]정부가 삼성전자의 중국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 설립을 허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서 대규모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4일 삼성전자의 중국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10나노급 낸드 플래시 국가핵심기술 수출신고건을 검토한 후 이를 최종 수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 즉각 협상에 나선 뒤 상반기 공장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 정도의 라인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중국 정부와 협상에 따라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중국에 짓는 공장은 10나노급이다. 10나노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미세 공정기술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20나노급 공정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10나노 기술은 아직 개발중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

10나노 기술이 적용되면 같은 크기의 웨이퍼에서 20나노 대비 두배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아직 20나노 공정에도 들어가지 못해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고 나서는 셈이다.


◆삼성, 미국에 이어 두번째 해외 생산라인 건설=삼성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해외에 건설하는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국내에서는 기흥과 화성에 반도체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고 해외 유일 라인으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즉각 중국 정부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 설립 지역은 베이징이나 쉔젠이 유력하다. 글로벌 IT 업체가 집중돼 있고 고급 인력 수급도 원활하기 때문이다. 전력 수급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최적의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13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투자비는 최소 3~4조원, 최대 10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지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MP3, SSD 등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다.


생산규모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에 달한다. 현재 삼성의 반도체 생산라인은 총 16개로 중국 공장의 예정 생산량인 10만장을 넘어서는 공장은 그리 많지 않다.


개별 라인의 세부 생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월 1~2만장에서 최대 20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9월 가동을 시작한 최신 라인인 화성 16라인이 풀 캐파 가동 시 월 20만장으로 최대다.


미국 오스틴의 생산 능력은 월 4만장 수준으로 중국 예정 생산량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전세계 낸드플래시 수요 50%가 중국=}삼성전자가 중국 생산라인 건립에 나선 까닭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IT 업체의 생산기지 대다수가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 규모는 258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중 중국 시장 비중은 50%를 달한다. 오는 2015년에는 5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의 37%, 태블릿PC의 96%를 생산하고 있다. 인텔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중국에 공장을 두고 칩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에서 완제품 업체들에게 바로 공급되기 때문에 중국내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이 없다. 삼성전자가 최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에게 각종 혜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기술 유출 막기 위해 운영실태 점검 나서=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기술 개발도 마치지 않은 차세대 10나노 반도체 생산라인을 중국에 건립하는 것과 관련해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국내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도 일부 있다.


지경부는 국가핵심기술의 불법유출 방지를 위해 삼성전자가 기술보호대책을 수립·운영하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운영실태 점검 및 보안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가 일부 축소될 가능성도 있어 지경부는 삼성전자가 중국 투자시 국산 장비 활용율을 현 수준인 22%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지경부는 국내 인력양성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중국 투자와 함께 화성 단지 외에 평택 단지를 확보해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투자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 유출과 관련된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평택 단지 등에 대한 투가 투자 계획을 곧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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