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은 선두 업체와 후발 업체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승자독식 구도가 굳어질 전망이다.
10일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에는 모바일향 메모리를 갖추지 못한 후발 업체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며 이에 따른 후발 업체의 감산 효과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부터 반도체 산업은 모바일 기기 위주로 메모리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전환 하고 있다. 특히 PC 수요가 정체되면서 모바일 DRAM, 모바일 NAND에 취약한 후발 업체는 도태될 가능성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발 업체는 불가피하게 수익성이 대폭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엘피다, 난야, 이노테라 등 후발 업체는 감산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DRAM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예상이다.
또 후발 업체가 지난해 투자를 47~60%까지 축소해 반도 공급은 제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후발 업체의 투자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후발업체가 투자 규모를 줄인 사이 우리나라 업체들의 과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우리나라 업체의 점유율은 7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나라 업체들이 2013년 차세대 메모리를 상용화 하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20나노 이하 DRAM과 10나노 이하 NAND의 미세화와 성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관련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유진테크를 꼽았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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