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구 신월·신정동지역 일대에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 설치공사가 본격화된다.
양천구는 항구적 수방대책 일환으로 저지대 지형으로 인한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기습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 설치공사'를 실시한다.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 설치공사는 신월1동에서 목동빗물펌프장까지 총 3.5km에 달하는 거리 지하 40m에 직경 7.5m 터널을 설치하는 사업.
이 시설이 설치되면 신월·신정지역 저지대에 몰린 우수를 목동빗물 펌프장까지 일시에 배수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추진돼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설계를 한 업체가 시공까지 진행하게 된다.
올 5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시켜 2014년12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공사가 완료되면 그동안 저지대 지형이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국지성 폭우 등으로 피해가 발생됐던 지역에 더 이상 침수피해사례가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천구는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 공사 외에도 장·단기 수방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지대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신청에 의해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는 배수시설물은 현재까지 간이 수중펌프 467개 소, 역지변 418개 소, 물막이판 133개 소 설치가 완료됐다.
올해도 이를 위해 3억6000만 원 예산이 확보돼 있다.
매년 실시하던 지역내 하수암거와 하수시설에 대한 퇴적토 준설작업 또한 차질 없이 추진 중으로 2011년 한 해 동안 작업이 완료된 준설토 양은 하수관로 28㎞의 5600㎥와 빗물받이 3만300개 소 610㎥다.
올해에도 우기대비 준설작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외도 악취차단을 위한 하수관 세정처리, 이물질 유입방지를 위한 공동주택 단지내 빗물받이 그물망 설치 등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배수능력을 10년 빈도인 75mm에서, 30년 빈도 수준인 시간 당 95mm로 개선하기 위한 양화·오금 빗물펌프장의 공사도 한창 진행중으로 오금빗물펌프장의 경우 올 6월 말 배수능력이 향상된 펌프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양화 빗물펌프장은 5월14일 준공이 목표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나무가 병이 들었다고 줄기나 가지에만 주사약을 처방하는 것으로는 병을 고칠 수 없다. 나무를 살리려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처럼 이번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공사는 양천구의 항구적인 수방대책에 튼튼한 뿌리를 만드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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