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돈봉투, 2008년 대선 잔금일 가능성 있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최시중 전 위원장의 결정적 사퇴 이유에 대해서 그는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 이후 문방위원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도 있는데 가장 결정적 사퇴 이유"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시중 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적 심판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를 통해서도 책임을 물어야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의 결정적 사퇴 이유에 대해서 그는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 이후 문방위원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도 있는데 가장 결정적 사퇴 이유"라면서 "두번 째는 최시중 위원장의 양아들 정용욱 보좌관이 연루된 억대의 금품 수수 역시 몸통은 최 위원장 아니냐는 의혹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래 최시중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돼서도, 임명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며 "방송이란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자리인데 그 수장이 대통령의 멘토이자 최측근이라면 손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듯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윤 의원은 "지난 2008년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한나라당 몇몇 의원에게 돌린 돈봉투의 근원은 대선 잔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최 위원장은 대통령의 멘토이자 당시 실세였던 '6인회' 멤버였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혹시 그 돈이 대통령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최 위원장이 그런 엄청난 돈을 어디에선가 받았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은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경제신문은 지난달 26일자에 '최 전 위원장의 최측근 정 전 보좌역이 미디어법 통과 직후인 2009년 7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에게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격 사퇴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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