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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친이계 의원들에게 돈봉투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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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08년 친이(친이명박)계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간 <시사저널>은 31일자에서 "친이명박계의 한 국회의원으로부터 '최 전 위원장이 2008년 추석(9월14일) 직전 친이계 일부 의원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 내게도 돈을 주었으나 돌려주었다'라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원은 "당시 최 위원장과 그의 측근 정용욱 보좌역이 최소 세 명의 친이계 국회의원에게 합계 3000만원이 넘는 돈을 건넸으나 의원들은 돈이라는 것을 확인한 즉시 최 위원장 측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2008년 추석을 앞두고 최 위원장이 만나자고 해 식사를 했는데, 헤어질 때 그가 '차에 실었다'고 말해 나중에 살펴보니 쇼핑백에 2000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좌관을 시켜 즉시 정 전 보좌역에게 돈을 돌려주었다. 다른 두 명의 국회의원에게는 당시 정 전 보좌역이 현금을 전달했는데 이들도 정 전 보좌역에게 돈을 돌려주었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아시아경제신문은 지난 26일자에 '최 전 위원장의 최측근 정 전 보좌역이 미디어법 통과 직후인 2009년 7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에게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최 전 위원장은 27일 전격 사퇴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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