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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9월부터 마그네틱카드 전면 중단..일단은 현금카드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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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감독원이 9월부터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현금 인출과 계좌 이체를 전면 중단한다. 일단 3월에는 하루 중 일부 시간대에만 시범적으로 마그네틱 카드의 사용을 차단하고 9월부터는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마그네틱 카드 소지자는 9월 이전에 보안성이 뛰어난 집적회로(IC) 내장 카드로 바꿔야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본인의 카드에 마그네틱 선 외에 손톱 크기의 금색 칩이 보이지 않는다면, 9월 이전에 카드를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이 전면 차단하는 마그네틱 카드는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기능으로만 쓰이는 '현금카드'에만 한한 것으로, 가맹점에서의 신용카드 결제는 여전히 마그네틱 카드로도 가능하다.


금감원은 지난 2003년 2008년까지 불법 복제에 취약한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 IC카드 단말기의 보급률이 낮고 갑자기 교체하기에는 카드사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 해외의 경우 IC카드 단말기가 아닌 마그네틱 단말기만 사용하는 곳도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해서다. 대신 국내 카드사들은 기존 마그네틱 카드에 IC칩을 덧댄 일종의 '마그네틱-IC 혼용카드'를 발급해와 이미 많은 카드에 IC칩이 탑재된 상태다.

때문에 9월부터 전면 차단되는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은행들의 분석이다. 한 은행의 경우 현금 인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의 IC카드 발급률은 99%, 신용카드의 IC카드 발급률은 94%에 달한다. 현금카드의 경우에도 6개월 이내에 카드 사용경험이 있는 유효카드 소지자들은 이미 은행에서 교체지도를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금카드 중 마그네틱선만 담겨 있는 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의 경우 그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최한묵 금감원 IT감독국장은 "이미 2003~2004년도부터 유도해 온 것이기 때문에 교체작업은 거의 끝난 것으로 보고 9월부터 전면차단을 결정했다"며 "신용구매의 경우 단말기 문제 때문에 당장 없애진 못하고, 세계적으로 결제 단말기부터 바뀌는 경향이 나타나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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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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