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토종 커피브랜드 카페베네가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 해외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카페베네 뉴욕점은 뉴욕에서도 가장 번화한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인근 브로드웨이 49번가 크라운플라자 맨해튼 호텔 1층에 660㎡(약 200평)의 규모로 들어섰다. 지난달 27일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가오픈, 5일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1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최근 들어선 인근의 스타벅스 매장보다 4배나 큰 규모로 뉴요커들의 눈길을 한 눈에 사로잡고 있다.
이로써 카페베네는 수입 문화였던 ‘커피’를 해외로 역수출하면서 세계 시장을 누비게 될 또 하나의 브랜드로 평가받게 됐다. 카페베네는 '현지 문화와 소비자 수요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카페베네라는 브랜드 네임을 만들고 간다'라는 방침아래 준비 단계에서부터 시장조사와 메뉴 구성, 운영방식 등 해외 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
뉴욕 매장은 ‘모던 빈티지’ 콘셉트로 ‘나무와 철재’ 소재를 조화시켜 안락함 주는 인테리어를 강조했다. 나무결을 살려 친환경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동시에 청결성과 세련된 디자인 효과를 위해 철재의 이점을 살렸다. 여기에 아늑함을 주는 조명으로 편안한 공간을 강조하고 국내와 동일하게 무선인터넷을 구축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 온 카페베네의 문화적 콘텐츠도 충분히 녹여내 뉴욕 한복판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해외진출에 있어 철저한 현지화,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유연한 전략으로 접근하되 한국 토종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를 심어갈 것"이라며 "커피를 통해 뉴욕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카페베네가 세계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자랑스런 토종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카페베네는 뉴욕 매장만을 위한 특화된 메뉴를 개발했다. 선 로스팅 후 블렌딩 공정방식에 미디엄 로스팅 기법은 그대로 가져가는 커피 군 중에서도 ‘에스프레소’ 메뉴를 추가했다. 리스트레토(가장 진하게 추출)를 기본으로 코르타도(Cortado; 에스프레소에 스팀밀크를 1:1의 비율로 섞음) 샷 드링크를 새롭게 선보인다.
음료 군 중 스페셜로 베리스파클링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베리스파클링은 현지 맛 평가회에서 ‘환상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은 음료로 뉴욕 매장 개장과 동시에 상표등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스무디 군도 종류를 늘려, 두유를 베이스로 한 소야스무디·유제품 외 생과일 스무디도 등을 선보인다. 또 ‘미숫가루 라떼’도 출시해 현지인에게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굽는 바게뜨와 브레드를 이용한 샌드위치 종류도 늘렸다. 프로슈토, 염소치즈, 그뤼에르 치즈 등 고급 식재료를 이용해 카페베네 만의 특제 레시피로 만드는 메뉴 외에도 신선한 샐러드, 오늘의 수프, 스틸컷 오트밀, 라이스메뉴까지 뉴요커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군을 개발했다.
뉴욕점의 모든 레시피는 뉴욕점 개장을 준비하며 철저한 시장분석과 트렌드 분석을 거쳐 현지화된 특화 메뉴로 완성하고 현지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30여 차례 ‘품평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 엄선된 메뉴들이다.
카페베네 해외1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몇 달 간 이 근방을 지나던 뉴요커들은 카페베네의 거대한 가림막에 찍힌 카페베네 로고를 보며 과연 어떤 매장이 오픈할 지 관심을 가졌다” 며 “낯설지만 새로운 커피브랜드에 많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카페베네는 지속적으로는 맛과 품질에서 차별화 되는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뉴요커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든다는 전략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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