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주통합당 예비경선장 돈 살포 의혹과 관련 김모(50)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31일 오후 김 전 비서관을 불러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돈 봉투가 뿌려진 정황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 전 비서관은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민주통합당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김 전 비서관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출석을 통보하자, 자진해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청사에 출석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은 지난 4일 개최한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나눠 준 것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조정3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검찰은 앞서 민주당 예비경선장 CCTV 48대 분의 영상을 압수해 분석하던 중 일부 의심스런 장면을 포착해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 따른 신원확인 작업을 위해 민주당 측에 중앙위원 명단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이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 외에도 추가로 의심스런 장면이 포착될 경우, 등장 인물의 신원을 확인해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5일에 이어 검찰이 추가 소환 통보한 함모(38·여) 박희태 국회의장 보좌관은 아직까지 검찰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함씨를 상대로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 통보한 상태다. 검찰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 공식 회계책임자로 등재된 함씨가 캠프 자금 흐름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