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일본 대지진 등 악재
영업익 목표 반도 못채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한항공이 지난해 유가급등, 동일본대지진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전년 대비 반토막난 영업이익을 거머쥐었다. 연초 세웠던 영업이익 목표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2조2671억원, 영업이익 459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2.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98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지난해 경영목표로 매출 12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제시했으나, 항공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악재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분기 매출은 3조1886억원, 영업이익은 766억원을 기록했다. 여객의 경우, 해외발 수송객이 전년대비 15% 늘어났고 한국발은 소폭 감소했다. 화물 역시 한국발 수송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반면, 미국발 6%, 유럽발 3%, 일본발 6% 등 해외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상승으로 4분기 연료유류비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조2154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영업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8200억원, 8200억원이라고 31일 밝혔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은 연 평균 배럴당 121달러(싱가포르 항공유 시장가 기준), 1달러 당 1080원으로 잡았다. 올해 총 투자액은 1조8150억원이며 A380-800 등 총 14대를 신규 도입할 계획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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