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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들, 유럽 은행에 대한 대출 고삐 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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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은행들이 부채 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유럽 금융기관들에게 대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또 미국 은행들은 유럽의 금융 기관들이 어려움에 놓여 있는 상황을 틈타 유럽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FED)가 30일(현지시간) 56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은행들의 3분의 2가 유럽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설문조사에 대해 유럽 은행들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은행들은 설문조사에서 유럽 금융기관들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FED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유럽 은행들과 경쟁해왔던 미국 은행들의 절반 정도가 유럽 부채 위기를 계기로 유럽에서의 사업을 확장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서 미국 은행들이 유럽 부채 위기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봤다.


미국 은행들은 설문조사에서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비금융권 기업이라 하더라도 유럽에 대한 사업 비중이 큰 경우에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함으로써 대출 제한에 나사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책 당국자들은 "유럽에 대한 대출 축소가 미국으로 전이되어,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설문 조사에서 미국 은행들은 대출 조건을 크게 바꾸지 않았음에도 이달 들어 미국내 대출 신청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WSJ는 대출 신청이 늘었다고 응답한 은행 비율은 2005년 이후 최고치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주택 구매 관련 대출은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 주택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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