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관련주 울고 웃고
제작사 팬엔터, 피인수설 부인 상승세 꺾여
김수현 소속 키이스트 광고 쇄도 5일째 올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이 드라마 수혜주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해품달의 가장 큰 수혜주로는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를 꼽을 수 있다. 해품달의 첫 방영 다음날인 지난 5일 팬엔터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18%를 차지하며 수목극 1위를 단숨에 차지한 해품달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해품달의 흥행으로 팬엔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품달은 현재 판권 수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회당 판권 수출 금액은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품달의 흥행수익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 8회까지 광고가 완판됐고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한다면 20회까지 모두 완판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DVD나 OST 등의 부가수익까지 더해질 경우 흥행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박에 웃어야 할 팬엔터의 주가 흐름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 지난 20일 에스엠으로의 피인수설이 제기되며 크게 올랐으나 이를 부인하면서 주가가 최근 연이틀 큰폭으로 내렸다. 에스엠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투자자들이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품달의 또 다른 수혜주는 키이스트를 꼽을 수 있다. 남자주인공인 '이훤'으로 열연하고 있는 김수현 때문이다. 김수현은 네티즌 사이에서 '김수훤'으로 불릴 만큼 이훤 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키이스트는 김수현 소속사다.
키이스트 주가는 김수현이 아역 배우와 교체돼 본격 등장한 1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중이다. 벌써부터 광고제안도 쇄도하고 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보통 사극은 트렌드 드라마보다는 광고모델로 주목 받지 못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왕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그만큼 인지도도 올라가면서 화장품, 가전 등 광고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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