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 여부 결론 및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27일 오후 2시 열리는 정례회의에 상정했다.
당초 금융위는 산업자본 여부를 먼저 결론짓고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건은 내달 중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본질적으로 두 문제가 다르지 않다고 결론내고 두 건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을 강행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해 "두 문제가 (성격상)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정치권에서는 산업자본 해당 여부를 먼저 판단한 후에 인수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해 향후 금융위는 두 안건을 동시에 처리한 것에 대한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결론내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서 론스타의 일본 내 자회사 'PGM홀딩스'의 금융자산 합계가 지난해 6월말 기준 2조8000억원에 달해 산업자본으로 볼 여지가 많다고 의견을 정리했기 때문.
하지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나더라도 6%의 지분만 추가로 매각하면 된다.
단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될 경우 정치권과 노조를 중심으로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금융위로서도 지난해 3월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린 것을 번복하는 셈이어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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