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참여 제안...중국 방문해 북한 체육관계자 접촉도
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연초부터 남북 체육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적극 참여하라고 제안했다.
송 시장은 26일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반드시 남북 화해협력의 통로가 돼야한다"며 "개폐회식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예술단 등이 함께 참여하는 최초의 남북 공동 퍼포먼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지난해 연말 취임한 3대 김영수 위원장과 권경상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던 사이라 조직위원회가 잘 운영될 것으로 믿는다"며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인 특수 조직인 만큼 각자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직원들은 국가를 위한 일을 한다는 일념으로 조화를 이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인천아시안게임은 단순한 스포츠 제전이 아니라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인천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직원들 모두 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곧 중국을 방문해 북한 체육 관계자들과 만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기도 하다.
그는 오는 31일부터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서 열리는 '2012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14세 이하) 축구대회'에 참석해 북한 주중 대사관 인사 및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등을 만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측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을 승인받았다. 오는 3월 문을 여는 남구 숭의운동장 개장 기념으로 인천과 북측팀의 친선 축구경기를 열자고 제안할 계획이며, 인천아시안게임 북측 선수단 참가 및 공동 공연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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