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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이 깃들었다"며 교회 장로 살해한 범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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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경찰서, 부평구 C교회 장로 살해한 30대 남자 구속영장 신청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설날 새벽 발생했던 교회 장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 범인은 평소 교회 목사들의 설교에 불만을 품고 있던 신도였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 건물에 침입해 교회 건물을 관리하는 장로 A(75)씨를 살해한 혐의로 해당 교회 신도 B(36)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3일 새벽 부평구 청천동 소재 C교회 기도실에서 A씨의 머리를 소화기 등으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5년 전 부터 이 교회에 가끔 출석하던 신도였으며, 평소 목사들의 설교 방법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던 차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날 새벽 기도실에서 화분을 깨뜨리며 난동을 부리는 것을 말리자 격분해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혈흔이 묻어 있는 소화기에서 지문을 찾아내 확인한 결과 B씨의 것으로 밝혀져 검거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B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면서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도실에 있던 화분이 사탄에 물들어 있어 깨뜨리는데 B씨가 말려서 살펴보니 역시 사탄이 깃든 것 같아 응징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범행 동기도 말하지 않는다"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에서 B씨의 지문이 검출돼 범인으로 특정했다. 오늘 오후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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