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26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올해 본격적인 미수금 회수에 들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덕상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상향조정의 근거로 ▲실제 판매량이 계획보다 많은 현상이 유지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 ▲이라크 쥬바이르를 포함한 해외 E&P수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 ▲원료비연동제 관련규제가 완화되면서 미수금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유 애널리스트는 "원료비연동제 관련 규제완화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미수금 회수는 올해 2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올해 해외 E&P투자가 정책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추가적인 투자여력이 낮고, 미수금 문제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돼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원료비연동제와 관련된 규제 완화라는 것. 미수금 회수는 ㎥당 48.65원으로 연간 1조2000억원 상당의 회수가 가능하다.
한편 올해 4분기 실적은 양호하나, 미수금은 그대로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8조1000억원, 영업이익 3242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40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미수금이 직전해와 동일한 4조2000억원이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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