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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블│소년만화의 알파와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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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년 점프>에 연재된다는 점, 엄청난 연재 시간과 분량, 탑 10위 안에 드는 인기까지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를 ‘원.나.블’이라는 이름으로 묶을 수 있는 외형적 공통점은 매우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작품 개개의 개성과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소년만화의 전통 혹은 왕도라 할 수 있는 길을 걷는 것이야 말로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소년만화로서 ‘원.나.블’이 공유하는 몇 가지 필수 요소에 대한 평행이론이다. 개성이 뚜렷한 만큼 온전한 판박이인 경우는 없지만 그럼에도 이 사례들을 통해 ‘원.나.블’이 동시대의 작품들로서 공유하는, 그리고 소년만화의 전통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원.나.블│소년만화의 알파와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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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의 주인공 나루토가 스승 지라이야에게 물려받은 책의 이름은 <근성 닌자전>이다. 이것만큼 소년만화 주인공의 알파와 오메가를 명백히 드러내는 이름이 있을까. 주인공의 성장 자체가 작품의 플롯이 되는 소년만화에서 ‘원.나.블’의 주인공은 패배를 모르는 존재가 아니다. 다만 포기를 모를 뿐이다. 더 강한 적을 만나 죽음 언저리에서 살아날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드래곤볼>의 손오공처럼. 고무고무 열매 능력자인 루피도, 몸속에 구미호를 봉인해 누구보다 많은 차크라를 소유한 나루토도, 타고난 영압이 엄청난 이치고도 이미 처음부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진정한 힘을 일깨우는 건, 도전과 패배 그리고 재도전이다. 루피가 바다 최강의 세력인 칠무해 중 한 명이자 모래모래 능력자인 크로커다일과의 승부에서 아무 것도 못해보고 패배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래의 상성인 물을 이용해 그를 꺾어 현상금 1억 베리의 해적계 슈퍼 루키가 된 것처럼, 나루토는 같은 마을 최고의 루키인 휴우가 네지, 모래 마을의 가아라 같은 강자들과 싸우면서 자신의 꿈인 호카게급의 일류 닌자로 성장한다. 이치고의 경우 해적왕이 되겠다는 루피나 호카게가 되겠노라는 나루토처럼 명확한 꿈을 향해 달려가진 않지만 그 역시 친구인 루키아를 구하기 위해 자신보다 훨씬 강한 호정 13대의 대장들에게 도전하며 참백도 해방 최종 단계인 만해까지 습득한다. 세상은 넓고 강한 놈들은 많다. 하지만 “네가 나보다 강하면 내가 포기할 줄 알았어?”(이치고)라 말할 수 있는 이만이 세상의 주인과 만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원.나.블│소년만화의 알파와 오메가

강백호 없는 서태웅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서태웅 없는 강백호는 상상할 수 없다. 주인공이 끊임없이 의지를 불태우고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라이벌의 존재는 그만큼 소년만화에 있어 필수적 요소다. 특히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나루토>의 경우 나루토의 라이벌 우치하 사스케는 ‘사스케’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에서도 앞서는 동시에 플롯의 진행에 있어서도 주인공 나루토보다 종종 무게 있게 다뤄진다. <슬램덩크> 산왕전에서 부상 때문에 쉬고 있는 강백호를 자극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서태웅이었듯, 말썽꾸러기 나루토를 성장시킨 가장 큰 동력은 엘리트 사스케에 느끼던 질투와 동경이었다. 하여 증오의 길로 들어선 사스케를 과거로 돌리는 것이 나루토의 전부가 된 건 필연처럼 보인다. 사실 사스케만큼 주인공을 압도하는 라이벌 캐릭터는 흔치 않지만 불귀의 객이 된 <원피스>의 에이스만큼은 <원피스> 속 수많은 인물 중 가장 루피의 라이벌에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다.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어릴 적 형제의 연을 맺었던 역시 젊은 이 해적은 왕의 부하 칠무해 제의를 받을 만큼 강한 동시에 어쩌면 최강의 적일지도 모를 검은 수염 티치와의 단독 승부도 피하지 않을 만큼 겁도 없다. 함께 했던 어린 시절 자기보다 더 강하고 용기 있던, 그리고 먼저 바다를 향해 떠났던 그를 구하기 위해 루피가 목숨을 걸었던 건, 자신이 아직 뛰어넘지 못한 라이벌을 허무하게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원.나.블│소년만화의 알파와 오메가


<원피스> 최고의 명대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가장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 대사는 역시 이것이다. “등짝의 상처는 검사의 수치다.” 세계 최고의 검호로 이름난 매의 눈 미호크와의 대결에서 완패한 조로는 미호크의 마지막 일격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맞으며 이 대사를 읊는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근성의 화신 루피가 있지만 <원피스>에서 가장 전통적인 의미의 사나이는 역시 검객 롤로노아 조로다. 하여 누구 하나 만만한 이가 없는 밀짚모자 해적단 안에서도 루피와 가장 대등한 위치의 짝패 역할을 하는 것도 조로다. 갓 에넬과의 대결에서 조로를 비롯한 동료들이 쓰러져있자 루피는 조로에게만 “네가 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야”라 묻는 것처럼. ‘원.나.블’의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간다. 하지만 혼자 걷는 길은 외로움을 동반한다. 그렇기에 내 등을 맡길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며, 그는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남자 중의 남자여야 한다. 그것이 소년만화의 짝패다. <블리치>의 사도 야스토라 역시 그렇다. 그는 비록 롤로노아 조로처럼 주인공 이치고에 맞먹는 실력자는 아니다. 하지만 호정 13대 대장 중 하나인 슌스케와 싸우며 “이치고가 목숨을 걸고 있어. 내가 목숨을 거는데 그 이상의 이유는 필요없어”라 말하는 이 거구의 소년은 자신의 신념이나 욕심보다는 절친 이치고의 등을 지켜주기 위해 강해지려 노력한다. 소년만화의 로망 중 하나인 절대 우정, 그리고 단순하지만 명확한 사나이의 형상은 이들을 통해 완성된다.


원.나.블│소년만화의 알파와 오메가


해적왕이, 호카게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선 그 꿈의 최종 장애물인 최강의 적을 꺾어야 한다. 전국제패를 위해선 산왕이라는 절대 강자가 필요한 것처럼(<슬램덩크>). 완결된 세계관을 가졌다는 점에서 ‘원.나.블’에는 <드래곤볼> 식의 최종 보스 갱신은 없지만 워낙 방대한 세계관과 아직 해결하지 않은 복선들 때문에 연재 10년이 넘은 지금도 진정한 최종 보스가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주인공들이 최종적으로 넘어서야 할 최강의 적 후보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전설 속의 닌자 우치하 마다라 행세를 하며 사스케를 증오의 길로 끌어들인 토비는 최근 마다라가 아닌 게 밝혀지며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지만, 어쨌든 나루토와 사스케의 과거와 현재를 망가뜨린 장본인이자 현재 닌자 전쟁을 일으킨 인물로서 절대악에 가장 가깝다. <블리치>의 경우 현재까지 최강의 적이 호정 13대의 대장 중 하나이자 호정 13대를 배신하고 신의 자리를 탐낸 아이젠 소스케인 건 확실하지만, 문제는 이치고가 그를 이겨버렸다는 것이다. <블리치>의 최근 에피소드가 <드래곤볼>의 그것처럼 억지로 이어 붙이는 느낌이 드는 건, 최강이라 믿었던 적 소스케가 꺾인 뒤에도 에피소드가 이어지기 때문일 텐데, 다행인 건 소스케가 2만 년의 징역형에 처해졌을 뿐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해군대장과 칠무해 등 루피가 꺾지 못한 수많은 강자들이 아직 잔뜩 남아있는 <원피스>의 경우 최강, 최종의 적을 가늠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그 자체로 손에 꼽힐만한 자연계 능력인 어둠어둠 열매를 먹고, 심지어 구시대의 최강자인 흰 수염의 흔들흔들 열매 능력까지 흡수한 마샬 D. 티치는 힘과 악랄함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악당이다.


원.나.블│소년만화의 알파와 오메가


‘원.나.블’이 판타지 장르물로서 훌륭한 것은 동양적 저승 관념을 교묘하게 비틀어 소울 소사이어티와 웨코문드, 사신과 호로라는 개념을 만들거나(<블리치>), 네 개의 바다라는 공간적 가상과, 통시적, 공시적인 해적의 가상의 역사를 만들어내고(<원피스>), 닌자라는 소재로 역시 가상의 왕국과 가상의 닌자 마을을 구상한(<나루토>) 탄탄한 세계관 때문일 것이다. 이 가상의 세계에서 강자가 될 수 있는 능력 역시 흔한 기나 마법 같은 과거 판타지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나루토>의 차크라나 <블리치>의 영압은 무협지의 내공과 흡사하지만 <나루토>를 독보적인 닌자 만화이게 하는 것은 우치하 사스케의 사륜안이나 페인의 윤회안처럼 눈을 이용한 동술 기술이며, 모두 참백도를 쓰지만 호정 13대 대장과 이치고를 비롯한 <블리치> 속 사신들의 개성이 뚜렷할 수 있는 건 해방된 참백도의 능력과 한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 개성 있는 능력에 집착하다 <나루토>는 ‘눈깔 싸움’이라는 오명을 듣고, 어느 순간 너도 나도 참백도 최종 해방 만해를 구사하며 <블리치>의 긴장감이 확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런 능력 덕에 판타지로서의 매력이 배가된 건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원피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악마의 열매는 매우 참신한데, 빛빛 열매를 먹은 해군대장 키자루처럼 몇몇 자연계 열매의 힘은 무적에 가깝지만, 쿠릉쿠릉 열매를 먹고 무적의 번개 인간이 된 갓 에넬의 전기 공격은 고무고무 열매를 먹어 부도체가 된 루피에게 통하지 않는다. 특히 루피가 고무로 된 몸을 응축해 기어 2, 3까지 육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처럼 수련을 통해 각 열매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주인공의 성장이 세계관을 무너뜨리지 않게 하는 설정으로서 중요하다.


원.나.블│소년만화의 알파와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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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플롯은 주인공의 성장이다. 좋은 선생님은 그래서 필요하다. 하지만 ‘원.나.블’의 스승들은 무협지 속 스승처럼 자신이 가진 무적의 비기를 전수해주는 인물들이 아니다. 그것은 결국 전통의 대물림이다. 루피의 우상 붉은 머리 샹크스나 나루토의 스승 지라이야, 이치고의 전투 능력을 각성시킨 우라하라 사스케 등은 자신의 것을 고스란히 물려주기보다는 주인공이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일종의 산파 역할을 해준다. 사실 샹크스가 루피에게 특별히 가르쳐준 것은 없다. 다만 루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팔 하나를 희생한 그는 어떤 적에게 팔을 잃었느냐 묻는 흰 수염에게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시대에 선사하고 왔지.” 샹크스를 통해 루피는 해적의 꺾이지 않는 의지를 신념 삼아 바다로 나서고, 어느새 새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대형 루키가 된다. 가장 사제 관계가 명확한 지라이야와 나루토의 사이에도 나선환 이외의 비기 전수는 이뤄지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가 남긴 <근성 닌자전>의 사상, 증오가 만연한 닌자 세계를 평화로 이끌 답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루토를 지라이야를 능가하는 일류 닌자로 성장케 한다. “스승이라고 불러도 될지도 잘 모르겠다만 싸움을 가르쳐준 사람”(이치고)인 우라하라 키스케의 경우 싸움 자체의 기술보다는 강한 적을 공략하는 요령과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참백도 해방이라는 것이 결국 자신만의 능력을 발현하는 것이라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세계는 넓고 강한 놈들은 많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곳의 정점에 서는 자가 아니다. 스승도, 최강의 적도, 세계관도, 모든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시대를 여는 존재, 그것이 소년만화의 주인공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위근우 기자 eight@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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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화장실도 교대로" 끼임사고 이후 노동 강도만 높아졌다

    편집자주이재명 대통령의 불호령대로 야간 초과 근무를 없애 노동강도를 낮추면 모든 게 해결될까. 반복되는 SPC그룹 공장의 끼임 사망 사고 핵심은 관리되지 못한 기계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위험 감지 시 기계를 멈출 수 없었다는 것에 있다. 아시아경제는 3건의 사망 사고 과정과 기계를 재구성하고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순간을 톺아봤다. 시간만 줄어드나…근무시간 바꿔도 기계는 멈추지 않는다이달 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

  • 25.09.1810:15
    SPC, 더 이상 노동자의 등을 떠밀어선 안 된다
    SPC, 더 이상 노동자의 등을 떠밀어선 안 된다

    지난달 5일 SPC그룹 계열사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김모씨(56·남)는 작업 환경을 얘기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른 제조업에 비해 40대 이상 여성의 비중이 높은 이 공장 노동자들의 표정에는 피곤함, 무력감, 패배감이 묻어 있었다. 2조2교대,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중노동보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무거웠을 터다.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해요. '어디 가서 우리가 월 300만원 받냐.' 회사가 시키

  • 25.09.1806:30
    "10분에 빵 수천개 쏟아지는 공장, 근무시간 줄이면서 화장실도 교대로"⑥
    "10분에 빵 수천개 쏟아지는 공장, 근무시간 줄이면서 화장실도 교대로"⑥

    편집자주이재명 대통령의 불호령대로 야간 초과 근무를 없애 노동강도를 낮추면 모든 게 해결될까. 반복되는 SPC그룹 공장의 끼임 사망 사고 핵심은 관리되지 못한 기계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위험 감지 시 기계를 멈출 수 없었다는 것에 있다. 아시아경제는 3건의 사망 사고 과정과 기계를 재구성하고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순간을 톺아봤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계 끼임으로 노동자가 사망한 SPC삼립 시화 공장을 찾아 야간 근로

  • 25.09.1706:30
    ⑤곧잘 기계에 끼이는 철판..."베테랑은 목장갑 끼고 손으로 빼내라 했다"
    ⑤곧잘 기계에 끼이는 철판..."베테랑은 목장갑 끼고 손으로 빼내라 했다"

    편집자주이재명 대통령의 불호령대로 야간 초과 근무를 없애 노동강도를 낮추면 모든 게 해결될까. 반복되는 SPC그룹 공장의 끼임 사망 사고 핵심은 관리되지 못한 기계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위험 감지 시 기계를 멈출 수 없었다는 것에 있다. 아시아경제는 3건의 사망 사고 과정과 기계를 재구성하고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순간을 톺아봤다 수직적이고 억압적인 SPC 빵 공장의 근무 환경은 노후화된 기계(참고기사: SPC 사고의 핵

  • 25.09.1206:40
    ④위험한 기계 앞에 빈틈 많은 법은 무용지물
    ④위험한 기계 앞에 빈틈 많은 법은 무용지물

    편집자주이재명 대통령의 불호령대로 야간 초과 근무를 없애 노동강도를 낮추면 모든 게 해결될까. 반복되는 SPC그룹 공장의 끼임 사망 사고 핵심은 관리되지 못한 기계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위험 감지 시 기계를 멈출 수 없었다는 것에 있다. 아시아경제는 3건의 사망 사고 과정과 기계를 재구성하고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순간을 톺아봤다. SPC그룹 공장 노동자들이 위험한 기계와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된 데에는 기업

  • 25.09.1708:44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지방선거 출마자]⑧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지방선거 출마자]⑧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509:36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 방송 :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9월 12일 오전 9시)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입니다. 반도체 전문가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경제 문제, 국민의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생각, 또 여권에 대한 진단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양 위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향자 : 네. 불

  • 25.09.1408:30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프랑스 내각이 9개월만에 다시 붕괴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개월 동안 무려 5번이나 내각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내각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긴축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발이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복지 예산 삭감을 포함한 긴축 정책을 추

  • 25.09.1308:30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지난달까지 중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시진핑 국가주석 실각설이 지난 3일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각설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중국 군사위 부주석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권력 투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807:38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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