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가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브랜드 중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독일 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8만6866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 판매량 8만3200대를 처음으로 앞섰다. 지난해 판매량은 지난 2010년 대비 16%이상 늘어난 반면 도요타는 5%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990년 독일진출 이후 21년만에 성과다.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7%로 2010년 시장점유율 2.5%대비 0.2%포인트 상승, 독일 완성차 업체들 중 최초로 10위에 올랐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독일에서 4만2000여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 순위 16위로 2010년 대비 한계단 올라섰다. 판매량 증가율은 14.9%.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적절한 시기에 신차를 출시하면서 유럽시장 점유율 강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을 겨냥해 i40와 밸로스터를 잇달아 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i30과 신형 씨드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독일 현지법인 설립해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다임러를 제치고 판매량 기준 8위에 올라섰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11.6% 늘어난 69만2089대를 팔았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5.1%를 달성해 전년대비 점유율이 0.6%포인트 늘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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