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은 24일 이번 설 민심을 파악한 결과, 엄동설한 보다 더 꽁꽁 얼어붙었다고 평가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특히나 연휴시작 무렵 터진 이명박 대통령 손녀의 명품패딩 논란은 그 값이 수 백만 원 이건, 수 십 만원 이건 간에 서민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됐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잊어 버릴만 하면 전통시장에 가서 어묵하나 먹고 인사한번 한다고 해서 1%부자정권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음을 우리는 온몸으로 절감하고 있다"면서 "설전날 밤 전통시장에는 여기저기서 떨이를 외치는 상인들의 힘겨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쪽파 한 단 2천원에 떨이'를 합창하는 야채가게 온가족의 외침과 대통령 손녀의 이태리 명품패딩논란이 자꾸만 머릿속을 함께 맴돌았다"면서 "1%부자정권과 99%서민들의 힘겨운 삶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설 전야 대한민국의 풍경이었다. 매운 쪽파보다 더 눈물 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IMF때보다 더 어렵다, 이렇게 힘들게 벌어서 낸 세금을 강물에 다 갖다 부은 나쁜 정권, 그래도 설이라 먹는장사는 조금 낫지만, 옷이며 신발이며 다른 장사는 정말 어렵다'는 상인들의 절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경제만은 살려준다더니 경제까지 다 죽인 대통령'이라는 서민들의 목소리에 이명박 정권은 무어라 답할 것인가"면서 "디도스 테러, 돈봉투 사건에, 셀 수도 없는 측근비리들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 일자리는 없고 전월세는 설 지나 더욱 폭등하니 서민들의 삶은 날마다 피폐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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