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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감염병 환자 증가…설 연휴 해외 여행객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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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2년새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환자가 2.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설 연휴기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해외 체류 중에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감염병 환자수는 모두 337명으로, 2009년(200명)에 비해 2.3배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주로 세균성 이질, 뎅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이 많았다. 주요 유입 국가는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과 가나, 카메룬 등 아프리카 지역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달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고,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는 최근까지 수족구병이 계속 발병하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를 여행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감염병 환자 수는 줄었지만, 수두 등 소아 관련 감염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감염병 환자는 모두 10만594명으로 전년(13만3559명)보다 24.7% 줄었다.


종류별로는 결핵이 4만878명(4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두(3만6356건), 유행선이하선염(6241건), A형 간염(5560건), 쯔쯔가무시증(5195건) 등의 순이었다.


급성 감염병 가운데 인플루엔자A(H1N1형),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뎅기열, 홍역, 일본뇌염, 비브리오패혈증 등 16종 경우 환자 수가 2010년 보다 줄었다. 지난해 폭우 등의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수두, 성홍열, 유행선이하선염, 수족구 등은 1년 사이 늘었다.


만성 감염병의 경우 총 4만1764명이 보고됐는데, 이중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 한센병이 각각 12.6%, 13.7%, 12.6% 증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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