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외국인학교, 18일 ‘설날 체험 행사’ 개최
3∼13세 어린이 100여명 참가
한복 입고 차례지내기, 세배하기, 전통 놀이 체험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외국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체험했다.
현대중공업이 운영 중인 현대외국인학교(울산 동구 서부동 소재)는 18일 오전 교내에서 만 3∼13세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날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째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외국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의 의미를 알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 학생들은 오색 빛깔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차례와 세배를 직접 해보며 한국의 설 풍습을 배웠다.
또, 떡을 비롯한 명절음식을 맛보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은 현대중공업에서 파견 근무 중인 외국 선주사 및 선급 직원들의 자녀로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20여개국 출신이다.
현대외국인학교 관계자는,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평소 한국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외국 학생들이 한국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설날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외국인학교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1982년 설립해 올해로 개교 30년을 맞았으며, 현재 유치원부터 중등학교까지 11학년 11개 학급이 개설돼 11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난해에는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국제학교위원회(Council of International Schools)의 국제학교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