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8일 포스코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011년 4분기 POSCO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1조6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9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3%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9.6% 밑돌았다.
홍찬양 애널리스트는 "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평균 단가는 3.9%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 출하량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평균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대규모 외화 환산이익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 감소한 6745억원으로 전망했다. 평균 단가 및 출하량 모두 소폭 감소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1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계약가격은 지난 4분기 대비 각각 13.8%, 17.5% 하락했는데, 1분기 구입 원재료가 2분기부터 생산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최근 호주 광산회사 지분인수에 대해 포스코가 중장기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 중"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1조8000억원이 소요되는 호주 로이힐홀딩스(Roy Hill Holdings) 지분 15% 확보 계획을 공시했다. AME 전망에 따르면 이 광산은 2014년 500만톤 생산을 시작
으로 2018년 이후에는 연간 5500만톤을 생산한다. 포스코의 철광석 생산량 지분은 연간 825만톤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조강생산능력이 3700만톤에서 4900만톤으로 확대될 2015년 이후 철광석 소비량을 기준으로 판단해도 철광석 자주개발율이 10%p 이상 상승한다"며 " 높아진 자주개발율은 철광석 조달과 가격변동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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