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계열 입학금 포함 111만4000원..예능도 200만원 미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학기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마다 등록금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립대가 지난해보다 정확하게 '반값'인 등록금을 들고 나왔다.
16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2012학년 입학생 등록금(입학금 포함)은 인문사회계열이 111만4000원, 수학계열 121만8500원, 이학계열 132만500원 등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등록금이 비싼 예능계열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미술계열은 153만6000원, 음악계열은 170만2500원이다.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 한 학기 평균 등록금 414만원(지난해 기준)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시립대는 지난 9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검토, 확정했다. 신입생 등록은 다음달 8~10일, 재학생은 20일부터 받는다.
시립대의 반값등록금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공약실현을 위해 서울시 예산 총 148억1400만원이 새로 편성됐다.
당시 시립대의 '등록금 인하' 발표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입시에는 눈에 띄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시립대의 2012년도 입시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7.76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6.79대 1을 기록했다.
시립대 관계자는 "이번 수능이 쉬워 정시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오히려 합격 학생들의 성적은 올랐을 것"이라며 "특히 반값등록금 발표가 났을 당시 학부모·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한 만큼 올해 수시모집부터 경쟁률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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