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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총통 재선 이끌어낸 대만 HTC 女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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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총통 재선 이끌어낸 대만 HTC 女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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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대만에서 내로라하는 재계 지도자들은 전통적으로 기업에 우호적인 국민당을 지지한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이날 대만 대선에서 국민당 소속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재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연임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밤 개표가 완료된 뒤 마 총통이 51.6%의 득표율로 45.6%를 얻은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을 누르고 재선됐다고 밝혔다.


총통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집권 국민당이 압승했다. 지역구 79석 가운데 국민당이 48석, 민진당이 27석, 친민당이 1석을 각각 차지했고 무소속과 군소 정당이 나머지 3석을 가져갔다.

애플과 휼렛패커드(HP) 등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업체에 납품하는 혼하이정밀의 궈타이밍 회장, 세계 굴지의 해운업체인 장룽그룹 창업자 장룽파, 궈타이금융의 차이훙투 회장, 복합기업 위앤둥그룹의 쉬쉬둥 회장, 금융업체 룬타이그룹의 인옌량 회장 등이 이번 대만 대선에서 마 총통의 재선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였던 인물이 스마트폰 제조업체 훙다국제전자(宏達國際電子?HTC)의 왕쉐훙(王雪紅·54·사진) 회장이다. 남편 천원치(陳文琦)와 함께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발표한 ‘대만 40대 부자’ 리스트에 1위로 등극한 왕은 12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은 5분 간 짧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1992년 타이베이 당국과 베이징 당국이 합의한 이른바 ‘92년 컨센서스(九二共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92년 컨센서스’의 핵심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다. 이는 마 총통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지탱하는 기본 틀이기도 하다. 왕은 “국민당 후보를 지지하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HTC의 공식 견해는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왕 등 대만 기업인들이 마 총통의 재선을 지지한 것은 그가 지난 임기 동안 대(對) 중국 무역을 자유화하고 여러 협정도 체결해 대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대만은 경제성장을 이끌 호재가 부족했을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왕은 포모사플라스틱(臺灣塑膠工業)을 설립해 아시아에서 내로라하는 석유화학업체로 일궈낸 고(故) 왕융칭(王永慶) 회장의 딸로 HTC와 반도체 설계업체 웨이성전자(威盛電子)의 공동 창업자다.


그는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1982년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大衆電腦)에 발을 들여놓았다. 왕이 웨이성과 훙다를 공동 창업한 것은 각각 1987년, 1997년의 일이다.


전자기기에 대한 애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왕은 지난해 홍콩의 TV 방송국 TVBS의 지분 26%를 매입한 투자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국립대만대학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남편 천은 웨이성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왕 회장 부부는 포브스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2커플’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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